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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꼭 읽어봐야 할 책 2권 추천 - 메리지블루를 극복하는 책

owana 오와나 2024. 11. 20.

 

결혼의 과정이 길게는 1년을 넘게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다더라. 

그렇게 준비를 하면서 예비신랑과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다 보면

내 선택이 맞을지 걱정과 고민이 되는 순간이 온다. 

그러다 보면 끝도 없이 우울해지거나, 

너무나 불안해지게 되는데, 

그때 내 마음을 어루만져줄 책 2권을 추천한다. 

 

이게 메리지블루인가? 싶은 순간이 온다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웨딩케이크-위에-놓인-신랑-신부의-인형

 

엄마의 주례사/ 김재용 지음(가디언)

 

 

엄마의 주례사 | 김재용 - 교보문고

엄마의 주례사 | 며느리로, 엄마로, 여자로 먼저 살아본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 결혼을 결심한 이들과 이미 결혼한 모든 이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과 응원!딸의 행복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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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0년 차 결혼생활 베테랑(?) 엄마가 결혼을 할 딸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엮은 글이다. 

40년 동안 엄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 쌓아온 시간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전한다. 

 

결혼한 후에도 나를 잃지 않고 살아야 가족을 희생이 아닌 사랑으로 감쌀 수 있어. 
가족을 사랑한다면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 마음의 힘을 키워. 
남편은 기대는 대상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가는 동행자일 뿐이니까. - p22

 

결혼을 앞둔 모든 사람들에게 단 한 문장만 전할 수 있다면 꼭 이야기하고 싶은 문장이다. 

아직 1년도 채 안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햇병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결혼해 보니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묻는다면 나 역시 "너의 인생을 살라"고 전하고 싶다. 

작가 역시,

남편과 내 모든 것을 공유하고 그는 내 모든 감정을 받아들여야 하고, 

나의 전부를 이해해야 하는 존재라고 여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대신 내 감정은 내가 잘 어루만져줄 줄 알아야 한다.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건강한 취미 한 두 개 정도는 꼭 챙기고 결혼하자. 

 

결혼 해방일지/ 이림 지음(이르비치)

 

 

결혼 해방일지 | 이림 - 교보문고

결혼 해방일지 | 당신의 삶도 행복하기를, 상처받고 다치는 사람이 없기를소송기간 2년 1개월, 기나긴 투쟁 끝에 삶과 행복을 되찾은 작가의 경험담을 한 권으로 묶었다. 이혼, 특히 소송이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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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사람에게 결혼 해방이라니.

도발적인 제목 앞에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작가가 남편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결국은 이혼하게 되는 전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특히나, 이혼의 과정이 매우 자세하게 담겨 있어, 

이혼 생각이 있는 누군가에겐 꽤 괜찮은 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이혼을 하란 말인가?

아니다. 

이렇게 사랑하고, 이렇게 결혼해도 쉽지 않은 게 결혼이고, 

끝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이혼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말을 작가는 전한다.

내 앞에 '사랑하는 왕자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의 결말이 아닌, 

완전히 다른 현실이 시작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지금 곁에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진짜 힘들더라" "그 사람들 진짜 나쁘더라"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할 수 있다면. 
"목이 너무 아픈데, 물 한 잔만 떠다 줄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았다. - p337(ebook기준)

 

지독한 이혼의 과정을 겪었던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순간을 꿈꿨다. 

'결혼'이라는 제도에서는 해방될지라도

여전히 '함께 할 존재'를 꿈꾼다. 

 

 

언젠가 한 유튜브 영상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 있다. 

연애상담, 결혼 등의 주제로 꽤나 유명했던 유튜버였던 것 같은데, 

그는 결혼 후 지금도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서,

아내에게 잘 보이고,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본모습을 숨기고 꾸며진 모습으로 평생을 살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생판 남이었던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꾸리고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부부가 돼서 매일 보고 익숙해지면 질수록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가 싫어하는 일은 최선을 다해하지 않아야 된다는 말이다. 

 

 

내가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누군가 내게 축하를 건네며 이런 말을 했다. 

"더불어 산다는 건 정말 좋은 거야~!"

맞다. 

각박해지는 사회, 쉽지 않은 현실,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도 

함께 따뜻한 온도를 나누며 

더불어 사는 존재가 있다는 것. 

그러한 연대가 결혼생활의 최대장점이자 전부라고 나는 생각한다. 

 

 

결혼을 앞두고 내 선택이 맞을지 고민도 생각도 많을 모든 이들에게, 

내 행복은 나만이 정할 수 있다는 대전제를 절대 잃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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