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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잘 버텨내는 힘

owana 오와나 2024. 8. 15.

 

회사에서 크게 많은 일을 하지 않았던 보통의 날을 보내고, 

퇴근 후 집에와서 왜인지 모르게 녹초가 되었던 날들. 

'왜 이렇게 힘들지'

'너무 지쳐서 집에 오면 아무 것도 못하겠어'

이렇게 반복되는 나날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런 우리에게 자극이 되어 줄 책 한 권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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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체력 | 이영미 - 교보문고

마녀체력 | 세상 모든 직장인을 위한 반전 있는 운동기책만 파고들던 저질체력의 에디터는 어떻게 아침형 근육 노동자로 변신했을까? 지금 운동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고민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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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체력-이북리더기-첫-화면
간만에 이북리더기로 후루룩 읽어버린 책.

마녀체력? 

 

"마흔, 여자가 체력을 키워야 할 때"의 준말이다. 

작가 본인이 마흔의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며, 

체력을 키워 현재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출판사 에디터로 일하면서 진종일 책상에 앉아 책들과 씨름하고, 

집에서는 육아전쟁에 시달리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녀의 체력은 빠르게 바닥으로 떨어졌다. 

산을 타고 마라톤을 뛰는 삶이 본인과는 영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체력을 키워 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수영을 시작하게 된다.

 

동네 수영장 초급반에서 호흡도 제대로 할 줄 몰라 허우적 대던 그녀는, 

집 뒤 공터에서 한 바퀴, 두 바퀴를 뛰기 시작했고,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를 타며 조금씩 체력을 늘리다가, 

결국에는 트라이애슬론까지 도전하며 대관령을 자전거로 누빌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체력은 곧 자신감

 

스포츠를 하는 여자아이들은 사회에 나가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 94퍼센트의 여성 리더가 어릴 때 스포츠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특히 남자와 같은 필드에서 겨뤄 보고 때때로 이기는 경험이 반복될수록 
여자들의 자신감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비록 우리는 다 커버린 성인이기는 하지만,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다. 

사람을 만나면서 어려움을 느낄 때, 회사에서 낯선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내 체력이 탄탄하면 무엇이든 덤벼 볼 힘이 난다. 

그러나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이 좋아도 금방 지치는 사람은 오래가기 어렵다. 

작가 역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 앞이 캄캄할 때, 

덤벼 볼 에너지를 자신이 쌓아올린 체력에서 가져왔다. 

'내가 이 정도도 해내는 사람인데, 저거 하나 못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시도해볼 수 있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힘 역시 체력이 해결해 준다. 

 

얼굴과 몸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얼굴과 몸매는 절대적이거나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외모는 절대로 인성과 태도를 앞지르지 못한다. 

젊음 하나로 모든 약점을 가리던 휘장이 하나하나 벗겨질 때, 
꾸준히 연마해 온 강함과 우아함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 

 

나이 들수록 얼굴에 주름은 늘고, 몸에 군살은 붙고, 관절은 닳는다. 

그러나 체력만큼은 붙잡고 늘어질 수 있다. 

30, 40대 잘 만들어둔 체력으로 중년, 노년기를 잘 버텨낼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꾸준하게 쌓아둔 '강함'이 '우아함'을 만들고, 내 스스로를 우아하게 지키는 삶을 살 수 있다. 

 

누가 읽으면 도움이 될까? 

 

일상에 찌든 직장인 

 

끊임없는 두통, 소화불량 등을 달고 사는 직장인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작가처럼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보면 좋겠다. 

'운동은 무슨, 퇴근하면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이 바닥나버려,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일과 육아 모두를 잘하고 싶은 워킹맘

 

마흔이 넘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작가이기 때문에, 

보통의 직장인, 특히나 워킹맘들에게 와닿는 이야기가 많다. 

육아는 보통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일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러면서 우울감에 시달리고 몸은 망가진다.

똑같은 문제를 겪었던 작가의 성장기를 읽다보면,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우리의 삶은 직장만 다니다가 끝나선 안된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취미생활도 즐겁게 하고, 친구들과 건강한 시간도 만들어야 한다. 

나이를 들면 들수록 이런 경험은 귀하다. 

그러나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트라이애슬론까지 도전해볼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체력정도는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책에서 본 매우 무서우면서도 굳은 결의를 다지게 되는 문장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나이 들면서 잃을까 봐 두려운 것은 돈이 아니다. 존엄, 우아, 품위, 독립, 자율, 자유, 위험, 존경이다. 
육체의 건강이 무너기직 시작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급속도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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