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웨딩홀) 정할 때 생각해야 할 요소, 이 점은 꼭 챙기자!
많은 신부들의 로망이 담긴 결혼식장.
꽃장식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버진로드의 길이는 어떤지,
신부대기실이 얼마나 화려하고 예쁜지 등등,
개인적으로 포기하기 힘든 요소들이 분명 있을 거다.
나는 결혼식장에 대한 로망이 단 1도 없었다.
'혼주'라는 말 자체가 부모님을 가리키는 말인 만큼,
결혼식 당일의 이벤트는 철저히 부모님을 위해 전행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었다.
다수의 부모님 손님과 몇몇의 내 손님을 모시기에 적당히 괜찮은 곳으로
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내가 결혼식장을 고를 때 생각했던 부분과
끝나고 나서 들었던 피드백을 정리하여
결혼식장을 정하기 전 생각해 보면 좋을 몇 가지를 공유한다.
뭐니 뭐니 해도 위치(주차, 지하철역 접근성)
결혼식장은 단연 위치다.
나는 주말 저녁 6시 예식을 위해 강남 한복판에서 2시간
꼼짝없이 묶여 있었던 기억,
차를 가지고 도착한 식장에 주차 자리가 없어
주위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구두 신고 어그적거리며 걸었던 기억 등이 강하게 남아있다.
위치와 주차로 하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선 안된다.
넉넉한 주차공간, 찾아가기 편안한 위치에, 지하철역과 가깝다면 금상첨화.
지방에서 올라오실 하객들을 위한 버스주차가 필요하다면,
대형버스 주차가 가능한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식사는 무조건 맛있게
매우 친한 친구나 가족들의 경우,
아무런 조건없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러 와주겠지만,
보통의 지인들은 축하해 주고 밥 한 끼 먹고 온다는 마음인 경우도 많다.
내 결혼식에 와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맛있는 밥을 한 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절대 소홀해서는 안될 부분이기도 하다.
요새 대부분의 식장에선 미리 음식을 먹어볼 기회를 제공해 주니,
직접 먹어보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식대의 가격을 올려 일부 메뉴를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하니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는 메뉴를 구성해 보자.
나는 양가 부모님들을 모시고 미리 식사를 했었다.
부모님의 손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부모님과 함께 미리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음료와 주류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는지,
보증인원을 초과한 손님이 오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꼭 함께 확인하자!)
당일 식장 계약 시 혜택 확인
나는 당일에 식장을 방문 후 바로 그 날 계약을 했고,
당일 계약 혜택인 '본식DVD 촬영'을 무료로 진행했다.
본식 DVD 촬영도 따로 알아보려면 품이 들고, 금액도 만만치 않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챙기자.
예식시기 별로 다른 식대와 보증인원, 대관료 확인
예식장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매우 더운 7, 8월과 매우 추운 1, 2월이 비수기에 해당하므로,
해당 월에 예식을 한다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계약이 가능하다.
또한 제일 황금시간대인 12 시대에 진행하는 식이 경쟁도 치열하고 비싸므로,
앞뒤로 11시나 2시 경에 진행하는 것도 차안이 될 수 있다.
내 주위에선 애매한 3, 4시보단 이른 시간인 11 시대가 더 낫다는 평이 많았다.
주말 3, 4시 식이면 시간이 애매해서 다른 일정을 잡기 어렵기 때문.
그런 점도 고려해서 가능한 시간대를 정해보자.
기왕이면 단독홀, 식 사이의 시간은 1시간 반 이상!
식장이 단독홀이면 가장 좋다.
해당 식장에서 그 시간대에 진행되는 식이 '나의 예식' 하나뿐이니,
오는 하객들도 헷갈릴 일이 없다.
가끔 여러 예식이 동시에 진행되는 식장의 경우,
축의금 오배달 사고도 일어날 수 있고 피로연장이 너무 붐빈다.
단독홀을 우선순위에 두고 식장을 찾아보자.
또한 예식과 예식 사이의 텀도 1시간 반 이상이면 가장 좋다.
식간의 텀이 1시간인 식도 가본 적이 있는데,
앞의 식이 진행되는 중간에 뒤의 식의 하객들이 도착해 매우 혼잡했다.
식과 식 사이 시간이 1시간 반 이상이면,
식의 주인공인 나와 가족들도 좀 더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고,
하객들도 쫓기듯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지 않아도 되니,
1시간 반은 꼭 가져가도록 하자.
'버진로드가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
'생화 꽃장식이 아니라서 별로더라'
'샹들리에가 화려해서 예뻤어'
같은 피드백을 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남들은 내 결혼식에 와서
결혼식이라는 행사 그 자체를,
그날 식사가 어땠는지,
축가가 듣기 좋았는지 같은데 더 집중한다.
"한 번뿐인 결혼"이라는 말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지나고 나면 나조차 식장의 겉모습은 기억이 가물해진다.
그것보단 그날 인사해 줬던 사람들, 축하를 건네줬던 친구, 가족들이
더 마음에 남는다.
식장은 나를 위해 그 자리에 와줄 손님들에게 불편하지 않는 정도의
조건이면 충분히 훌륭하다.
20분짜리의 식에 불필요하게 큰 돈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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