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차 블로거가 말하는 블로그의 가치와 얻을 수 있는 것
체기가 있었던 평일 어느 날, 점심을 거른 채 탕비실을 오고 가던 중 옆팀 사원이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타이핑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내가 쳐다보고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열심히길래, 나도 그녀의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네이버 블로그였다.
머리 사진을 올리고 무언가를 열심히 쓰는 걸로 보아 미용실 후기? 같은 것을 쓰는 듯했다. 나중에 그녀와 친분이 있던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어보니, 네이버 블로그 인플루언서라고 했다. 나름 협찬도 제법 들어와 꽤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글을 쓴다고.
블로그는 검색만 했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은 아예 해본 적이 없었는데, 주위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시간을 쪼개 블로그를 한다는 말을 들으니 대단하다 싶었고 호기심이 들긴 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한동안 팀원 몇 명의 부재로 인해 회사에서 업무가 과다하게 몰렸었다. 매일 야근하며 힘든 날이 이어지자, 집에 오면 그대로 쓰러져 파김치가 되었다.
회사에서 적당한 업무는 자아실현을 이루고 자기 효능감을 찾게 도와주지만, 과도한 수준의 업무는 삶의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뜨린다. 그때 나는 더 이상 회사를 위한 삶만 살 수 없다고 느꼈다.
이렇게 살아선 안된다고... 느꼈다!
그리고 얼마 전 점심시간에 블로그를 하고 있는 다른 직원을 봤던 일이 생각났다.
나도 글 쓰는 거 좋아하는데... 나도 한 번 해볼까?
블로그를 하면 얻을 수 있는 것
작년 7월에 블로그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그 때 부터 꾸준히 글을 써오며 어떤 달은 많이, 어떤 달은 적게, 그래도 놓지 않고 쭉 이어온 게 벌써 9개월 차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고 싶었고, 보란 듯이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부수입을 만들어 나만의 작은 파이프라인 하나를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그렇게 내 지난 8개월을 돌아보니 내가 얻은 것은 크게 2가지였다.
나의 하루가 가치 있게 느껴진다
블로그는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나는 블로그에 어떤 글을 올릴까 생각하는 게 지금은 일상이 되었다. 쥐어짜지 않아도 나의 하루하루에 글의 소재가 묻어있다.
내가 힘들게 업무 하며 무언가를 배운 과정, 갖고 싶어서 열심히 검색하고 후기를 찾았던 물건,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냈던 여행의 순간, 이 모든 것들이 블로그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정말이다. '나는 매일이 똑같은 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같은 일상 속에 나만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나의 하루에는 가치 있는 보석들이 쌓여 있고, 블로그에 적어두면 그 모든 게 나의 기록이 된다. 그것이 바로 곧 '나'이자, '나의 자산'이 된다.
함께 하는 동료들이 생긴다
나는 블로그가 어떤 건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블로그 강의부터 들으면서 시작했다. 지나고 보니 그건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 이거 저거 재고 따지다 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을 거다.
처음부터 블로그 강의를 들으며 시작했고, 함께 강의를 들으며 블로그를 키워나가는 사람들과 커뮤니티가 생기니 서로 자극이 되기도 하고, 응원을 건네기도 하니 비록 온라인상에 서로 얼굴도 모르지만 내 옆에 바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블로그를 함께 하는 동료를 만날 수 있는 블로그 강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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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퇴근 후 무언가를 또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위한 삶만 살기에 우리의 가치 있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아직 수입은 미미하지만, 나만의 기록이 쌓인 이 블로그는 이제 나와 뗄 수 없는 나의 큰 자산이다. 일단 나만의 이야기로 기록을 만들어 보는 걸로 시작해 보시라. 무언가로 나의 공간을 채울지, 설레는 고민을 하게 되는 날들이 다가올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책
2024.12.21 - [독서] - 리블로그팀의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블로그 글쓰기 초보를 위한 책 추천
리블로그팀의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블로그 글쓰기 초보를 위한 책 추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벌써 몇 개월째.일상이 바빠지니 자꾸만 손에서 빠져나가는 블로그를 단단히 붙잡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 책을 집어 들었다. 블로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지만 한 번 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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