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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똥손도 가능한 초콜릿 만들기 레시피 추천|후기 및 완성샷 공유

owana 오와나 2025. 2. 25.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업계의 상술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랑이 몽글몽글 샘솟는 날이기도 하다. '아기자기 만든 초콜릿을 연인에게'와는 거리가 먼 나지만, 아래 유튜브 영상에 완전히 홀려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했다. 

별 것 없는 쉬운 레시피였는데, 2번의 참담한 실패 이후 3번째 시도 끝에 성공했다. 

 

실패 이유와 유튜브 썸네일과는 사뭇 다른 성공샷, 그리고 만드는 꿀팁까지 공개한다. 

 

▼너무나 사람을 홀리는 이 비주얼

 

들어가는 재료, 고작 5가지. 만들어보고 싶지 않은가! (유튜버 집밥요리 home cooking님 영상)

 

간단한 레시피 소개(영상으로 보시면 자세히 나옵니다)

 

1. 우유 600ml 준비, 냄비에 투하.

2. 설탕 160 ~ 170g 준비, 우유에 깔끔하게 녹인다.

3. 중약불로 가스불 켜고 눌어붙지 않게 살살 젓는다.

4. 버터 15g을 우유에 넣고 다 녹으면 바닐라 에센스 6방을 추가하여 끓인다.

(바닐라 에센스 생략가능, 있으면 풍미 업!)

5. (이제부터 인고의 시간) 우유가 누런 빛이 되고 걸쭉해지는 시점에 불을 끈다.

6. 준비한 카카오 파우더 100g을 우유에 넣고 잘 섞어준다.

7. 반죽된 덩어리에 카카오 파우더 30g을 추가로 넣고 잘 뭉쳐준다.

8. 모양 잡아 냉동실로.

9. 40분 뒤 꺼내 카카오 파우더를 겉면에 고루 뿌려주고, 원하는 크기대로 잘라주면 완성.

 

첫 번째 실패

 

실패원인은 바로 흑설탕.

레시피 영상에서 말한 대로 '걸쭉해지는' 시점이 아무래도 오지 않았다. 

적당히 누런 빛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불을 끄고 카카오 파우더를 넣었는데, 레시피에 나온 130g의 파우더를 몽땅 다 넣어도 좀처럼 반죽처럼 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내가 사용한 설탕이 흑설탕이어서 그냥 살짝 끓이기만 해도 누런 빛이 되었고, 나는 이쯤이면 되었겠지 싶어 우유가 여전히 한강인데도 카카오 파우더를 넣은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가루를 넣어도 반죽이 되지 않지... 

 

몇 분 안 끓였는데도 이 색깔이 나오더라니. 흑설탕 넣으면 처음부터 누리끼리 하다... (화면출처: YOUTUBE, 집밥요리 home cooking)

 

그렇게 쓰레기 행. 

 

첫 번째 꿀팁

 

어느 정도가 걸쭉해지는 시점인지 헷갈린다, 모르겠다 싶으면 다 끓여진 연유의 무게를 재어보자.

600ml의 우유를 끓여 260g 정도의 연유가 나오도록 하면 실패가 없다. 나도 어느 정도 되었다 싶을 때 무게를 재보니 대략 260g ~ 270g 정도가 나왔다. 

내 감보단 정확한 수치를 믿자!

 

두 번째 실패

 

실패원인은 바로 카카오 파우더.

첫 번째 실패 이후 사둔 카카오 파우더를 모두 사용해 버려서 쿠팡으로 긴급하게 카카오 파우더를 샀다. 

이번엔 정말 걸쭉하게 연유화된 우유를 구현했다. 신나게 카카오 파우더를 정량만큼 넣었는데... 어라? 이거 이상하다. 

반죽이 아닌 슬라임이 되는 것 아닌가. 도대체 원인을 몰라 헤매던 중, 내가 산 게 카카오 파우더가 아니라 초코라테 파우더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유나 따뜻한 물에 타먹는... 제티나 미떼 같은 가루.

해당 유튜브 댓글을 보면 제티로도 초콜릿을 만들었다는 걸 보기도 했으나, 가루의 특성이 달라서인지 반죽이 일단 손에서 떨어지지도 않을뿐더러, 겨우 떼서 냉동실에 넣어도 전혀 굳질 않았다. 반나절을 얼려도 반죽은커녕 여전히 슬라임이었다. 

 

초콜릿 반죽이 딱 저 모양이었다. 흑.

 

결국 이것도 쓰레기행. 

 

코코아파우더를 샀어야 했는데, 초코라떼 파우더를 산 나란 사람. 초콜릿을 만들 땐 두 개의 파우더 헷갈리지 말고 왼쪽걸로 구매하기! 오른쪽건 핫초코 타서 맛있게 먹고 있다. 헤헤

두 번째 꿀팁

 

우유+설탕+버터+바닐라 에센스의 조합 자체가 이미 달기 때문에, 무가당 카카오 파우더로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고급스러운 맛의 생초콜릿을 구현할 수 있다. 

바닐라 에센스는 사실 생략가능하지만, 쿠팡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카카오 파우더 살 때 함께 사는 것을 추천한다. 향이 더 그윽해지고, 맛이 더 고급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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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시도

 

두 눈 크게 뜨고 카카오 파우더 제대로 고르고 우유도 다시 사서 끓였다. 

연유 농도 성공, 초콜릿 반죽 성공!

이대로 냉동실에 굳혀 모양내고 자르고 마지막에 카카오 파우더 예쁘게 뿌려 완성!

 

완성샷

 

썸네일과 제법 다르...네...

생각보다 반죽이 꽤 되다 보니, 부드럽게 모양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자를 때도 들쑥날쑥하게 잘리다 보니... 하하

 

이상 (화면출처: YOUTUBE, 집밥요리 home cooking)
그리고, 현실ㅎ

 

물론 맛은 매우 있었다. 정말 고급스럽고 쫀득한 생초콜릿 그 자체!

그럴싸한 통에 담아서 선물스럽게 만드니 꽤 봐줄 만한 선물이 되었다. 

우유와 카카오 파우더의 양만 제대로 조절한다면 크게 어려울 것이 없는 확실한 레시피다.

우유 끓이고 반죽 얼리는 시간 다 포함해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듯하다.

위에 내가 저지른 실수만 피해서 사랑 가득 달콤 쫀득 초콜릿 만들기, 꼭 도전해 보시길.

 

날 위해서 마음만 받는거 진짜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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