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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요가, 임산부가 해도 괜찮을까? 3개월 해본 리얼 후기

owana 오와나 202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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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운동을 하고자 마음을 먹은 뒤 요가 6개월치 회원권을 결제했었다. 

그리고 약 3개월 차쯤 되었을 때 임신을 하게 되었고, 무리하지 말라는 병원의 권고에 의해 두어 달간 강제로 요가를 쉬게 된다. 

임산부 요가가 아니었기에 망설였지만 끊어둔 회원권이 아깝기도 했고, 조금씩 몸을 움직이면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12주 차부터 요가를 다시 시작했고 23주가 된 지금까지 요가를 하고 있다. 

일반요가, 임산부가 해도 괜찮을지 직접 해본 후기와 장단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임신한-사람의-모습

 

장점

 

마음의 평화 

 

요가 수련하는 장소의 따뜻하고 고요한 분위기와 차분한 조명, 온도는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임신 초기 널뛰는 호르몬과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로 산모는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나 역시 거기에 더해 입덧까지 겹쳐 힘든 초기를 보냈는데, 10주 이후 천천히 다시 시작한 요가원에서의 시간은 마음의 평정심을 되찾도록 도와주었다. 

기본적으로 요가 수련하는 장소가 따뜻하고 고요하기 때문에 큰 변화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를 잊고 릴랙스 하게 도와준다. 

 

시작되는 허리통증, 다리붓기 등에 탁월한 효과 

 

슬슬 허리도 아파오고 다리도 부어오는 시기가 온다. 

그럴 때 요가원을 다녀오면 나는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천천히 몸을 늘려주고 긴장을 완화하다 보면 찌뿌둥하게 굳어 있는 어깨와 허리가 편해지고 다리가 가벼워진다. 

 

숙면에 도움

잘자고있는-여성

 

요가원에서 한바탕 시원하게 수련을 해주고 집에 돌아오면 풀리는 몸과 나른해지는 마음에 조금씩 잠이 온다. 

나는 요가원에 다녀온 뒤 샤워 후 잠자리에 들면 요가를 다녀오지 않은 날보다 훨씬 숙면을 취하곤 한다. 적절하게 상승한 온도와 이완된 근육, 맑아진 정신 등이 숙면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임신하면 숙면도 슬슬 힘들어지는 시기가 오는데, 그럴 때 저녁 요가는 꽤 도움이 된다. 

 

단점

 

불가능한 자세

양발을-잡고-허리를-숙여-요가를-하는-여자
배 나온 임산부는 할 수 없는 자세

 

임산부 전용 요가가 아니다보니 일반요가의 자세 중 일부 자세는 불가능하다. 

특히 엎드리거나 복압을 높이는 자세 등은 절대 금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수련하다가 나는 중간에 혼자 드러누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소 민망하다. 

 

요가원의 프로그램이 중요

 

요가원의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다면 임산부가 이용하기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내가 다녔던 요가원은 힐링, 빈야사, 릴랙스, 인&싱잉볼, 하타 등 다양한 요가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나는 주로 힐링이나 릴랙스 등의 요가를 주로 하며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한다.

초기 임산부가 하기에 빈야사나 하타 등은 다소 힘들거나 엎드리는 자세로 인해 흐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요가원이라면 일반요가라도 임산부가 하기에 적당하다. 

 

요가를-하고-있는-여자

 

나는 이미 3개월의 시간동안 요가를 하다가 임신을 했기 때문에 임신하자마자 일반요가를 접한 것은 사실 아니다. 그렇다 보니 내가 어느 정도는 하지 말아야 할 자세들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가에 대한 경험없이 임산부에게 요가가 좋다는 말만 듣고 덜컥 일반요가에 등록해 버리는 건 위험할 수 있다. 기존에 요가를 좀 해봤던 사람이라면 살짝씩 해보는 것은 매우 추천이지만, 한 번도 요가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임산부 전용요가를 하거나, 산책 위주의 운동부터 시작해 20주 이후부터 힐링이나 릴랙스 위주의 요가를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좋은 것은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뱃속의 아가와 교감하며 조금씩 몸을 움직여 주는 운동을 해야 하고, 임신했다고 무조건 누워 있는 것은 금물이니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나는 끝까지 요가를 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10개월의 임신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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