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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아파트 단지 임장 후|부린이가 본 아파트

owana 오와나 2024. 7. 27.

 

서대문구는 대학가 근처에서 놀기만 해봤지 아파트를 제대로 둘러본 건 처음이었다. 

나는 아직 임장경험이 많지 않아,

오늘은 나를 이끌어 줄 경험많은 멘토를 구해 함께 임장을 했다. 

부린이의 관점에서 본 서대문구의 세 아파트를 소개한다. 

 

북아현동 두산아파트

 

2호선 이대역에서 내려 걸어갔다.

압도적인 경사도가 놀라웠다. 

그러나 막상 아파트에 도착하니 평탄화가 매우 잘되어 있었다.

99년식 구축아파트이긴 해도 내부는 정갈하고 깨끗했다. 

 

평탄한-두산아파트의-전경
오늘 분리수거 날이라 다소 어수선 하다고.

 

대지가 높아 일부 단지에서는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동들은 로얄동이라 다른 동에 비해 더 비싸긴 하다..!)

 

나는 이대역에서 내려 '신촌럭키아파트'를 끼고 경사를 따라 쭈욱 올라갔으나, 

알고보니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두산아파트에서 도보로 4분남짓? 걷다가 이대역까지 엘리베이터 타고 직통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북아현-경사형-엘리베이터-모습
이대역에서 경사형 엘리베이터 이용, 도보로 두산아파트까지 걷는 코스를 이용하면, 처음 올라올 때 겪었던 경사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치상 이대역과 아현역 중간 정도라서 2호선 역세권을 2개나 끼고 있고,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나오는 큰 도로에 버스정류장까지 이용가능하니, 

입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우 좋은 곳.

 

DMC래미안 클라시스아파트 

 

이대역에서 버스로 이동했다. 

가재울 뉴타운 내부에 있는 아파트 단지로, 

인근 지하철 (6호선 증산역, 경의중앙선 가좌역)과는 거리가 다소 있으나, 

내부를 돌아다니는 버스 노선이 잘 되어 있었다. 

 

가재울-뉴타운의-전경
깔끔하고 반듯한 가재울 뉴타운의 모습.

 

가재울 뉴타운은 처음 방문했는데,

뉴타운 답게 정비가 매우 잘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도로 폭은 넓고 경사는 매우 완만하게 되어 있다.

왠만한 기반시설이 뉴타운 안에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내부에 있으면 밖에 나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DMC래미안 클라시스아파트는 가재울 뉴타운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다소 있지만, 절대 못걸어다닐 만큼은 아니고,(6호선 증산역 도보 약 15분 소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역시 버스타면 15분 남짓이기 때문에, 

이 근처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일 단지다. 

 

DMC-래미안-클라시스-아파트-전경
래미안 세 글자가 주는 묘한 안정감.

 

아파트 내부에 엄마, 아빠와 매미채를 들고 매미를 잡으러 다니는 아이들이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부모님들을 많이 봤는데, 

그 만큼 아이들과 살기 좋은 장소라는 반증인 것 같다. 

 

남가좌 아이파크

 

DMC래미안 클라시스아파트에서 걸어서 남가좌 아이파크 쪽으로 이동했다. 

도색작업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멀리서도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남가좌-아이파크-아파트-전경
깔끔하고 안락한 구축 아파트의 모습.

 

가재울 뉴타운 끝자락에 맞닿아 있어, 

들어왔던 쪽과 반대로 난 출입구 쪽 거리는 다소 정비가 안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가재울초등학교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바로 남가좌 아이파크이기 때문에, 

가재울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거주하기에는 더없이 좋을 아파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초등학교를 보내기 위해 이 아파트를 선택해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잘 정비된 깔끔한 구축느낌이라 정갈하고 좋았다. 

단지 내부가 나무들로 포근히 감싸져있는 구조라 안락한 기분이 들었다.  

평탄하고 조용한 아파트에 정원이 우거진 느낌. 

 

 

세 아파트 단지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고,

해당 조건에 잘 부합하는 사람이라면 꽤나 매력적이라고 느낄만한 아파트 단지들이었다. 

디지털미디어시티, 여의도, 마포 등에 직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곳들이었다.

 

임장을 산책처럼 생각하기

 

조금씩 임장을 다녀보면서 생각한 것은, 

발로 돌아다녀야만 보이고 느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부동산 지도만 들여다 봐선 결코 알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직접 걸어다녔던 장소는 눈 감아도 그 장소가 머리에 떠오를 만큼 기억에 강하게 남는데,

머리가 기억하는 게 아니라 발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임장을 다니는 것은 내 발에 기억을 새기는 것 같다 생각한다. 

그래서 직접 다니는 임장은 매우 가치있다. 

 

오늘 임장을 함께 해준 멘토는 부동산 공부에 잘하거나 못하거나 는 없다고 했다. 

오직 '하거나', '안하거나'. 둘 중 하나만 있는 거라고.

일단 나서보자. 

부동산 임장이 거창하다면 동네 산책가보자는 느낌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나 역시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대리 임장만 다녔던 부린이에서

아파트 3개를 기록으로 남길 줄 아는 부린이로 성장했다.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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