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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단풍구경하며 데이트 하기 좋은 곳 추천|양평 쉬자파크 공원

owana 오와나 2024. 11. 7.

 

조금만 길을 걷다 보면 거리에 수북이 쌓인 노란 은행잎과 은행냄새에

이제야 비로소 완연한 가을이 지나가고 있구나를 느낀다. 

붉게 물드는 단풍을 즐기고 싶으나 강원도 산행은 다소 부담스럽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1시간 정도 되는 코스를 산책도 하고, 단풍놀이도 하며

선선히 걸을 만한 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할 만한

양평의 쉬자파크를 소개한다. 

 

약 2주 전 방문이라 아직은 단풍이 채 물들기 전.

 

양평 쉬자파크 공원
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 쉬자파크길 193
개장시간 하절기 (3월 ~ 10월) : 9시 ~ 18시
동절기 (11월 ~ 2월) : 9시 ~ 17시
입장료 하절기 성인 2,000원/ 초중고 학생 1,000원
동절기 성인 1,000원/ 초중고 학생 500원
주차료 무료
사이트 https://www.yp21.go.kr/swijapark/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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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자파크는 말 그대로 '쉬어가자' 라는 의미를 가진 공원이라고 한다. 

지은 지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기존에 있던 숲을 활용해 만든 공원이라고 하니, 

적당히 여유롭고 고즈넉하며 한적함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구불구불 양평의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쉬자파크. 

차 없이는 절대 오기 힘든 곳이니 그 점은 참고해야겠다. 

주차는 편리하고 넉넉한 편. 

대형버스가 줄지어 들어오는 것을 보기도 했다. 

(아마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 같긴 하다.)

 

쉬자파크-입장-매표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길에 위치한 매표소를 볼 수 있다. 

입구에는 물이 떨어지는 벽과 꽃이 예쁘게 피어나 있어, 벌써 사진이 찍고 싶어 진다. 

 

쉬자파크-입장요금표
입장요금표. 무료입장 대상인지 확인하고 들어가도 좋지만 입장요금 자체가 매우 저렴해서 부담이 없다.

 

쉬자파크-종합안내도
쉬자파크는 환경을 위해서 종이 안내도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매표소에 이 이미지를 사진찍어가면 된다!

 

나는 이곳의 코스를 중간 중간 사진도 찍고 즐기며 크게 한 바퀴를 돌았는데, 

1시간 남짓 정도가 소요되었다. 

관리소부터 쉬자정원까지는 평탄한 길, 약간의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양옆으로는 단풍이 절정일 때 보면 더 황홀할 것 같은 다양한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쉬자파크-초입
공기도 좋고, 단풍은 황홀하고, 한적하니 산책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말그대로 '쉬고 놀고' 하기에 딱 좋은 곳.

 

쉬자파크-미니폭포

 

나무만 볼쏘냐!

작은 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숲 속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도 즐길 수 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쉬자파크-맨발걷기길

 

쉬자파크의 취지와 걸맞게,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서 자연에서 푹 쉬어가는 코스도 있다.

발을 씻고 먼지를 털 수 있는 공간까지 모두 마련되어 있으니, 

흙을 날 것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살짝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양말 벗고 흙을 밟고 터는 행위에 크게 매력을 느끼진 못해 체험해보진 않았다!

 

쉬자파크-등산로

 

평탄한 길을 쭉 걸으며 산림교육센터나 치유센터를 지나고 나면,

동네 뒷산급은 될 것 같은 등산로가 나온다. 

아마 이곳은 원래 있었을 숲인 것 같은데, 공원을 만들면서 쉬자파크의 일부분으로 변신한 것 같다. 

여기서부턴 계단도 많고 오르막도 꽤나 가팔라 힘이 들 수 있다. 

(실제로 등산복을 제대로 갖춰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몇몇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운동화만 갖춰 신었다면 충분히 갈만한 코스다. 

산길을 따라 숲의 에너지를 느끼고, 맑은 공기를 충분히 마셨다고 느낄 때쯤, 

비로소 내리막길을 만날 수 있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동안 쉬자파크의 '숙박동'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나는 이 장소에 정말 반했다! 

쉬자파크에 산책하러 왔으나, 다음에는 무조건 이 숙박동에서 1박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정도. 

계단식으로 펜션이 내리막길 따라 쭈욱 위치해 있고, 중간중간 주차장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 

숲 한 켠에 위치한 고즈넉한 펜션이라니. 

저녁에는 맑은 공기 속에서 바비큐를 해 먹고, 아침에는 일어나 숲을 한 바퀴 돌며 산책을 할 수 있으니, 

정말 쉬며 놀며 힐링 그 자체다.

쉬자파크의 홈페이지에서 숙박동 예약이 가능하니 관심이 있다면 들여다보자. 

 

쉬자파크-돌탑

 

한 바퀴를 다 돌고 다시 입구 쪽에 다다랐을 때쯤

사람들의 희망과 소원을 많이 담고 있을 돌탑들을 만났다. 

가을 자연의 기운을 잔뜩 받은 나도 소원 하나를 살포시 얹고 왔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나 맨발 걷기가 가능한 코스 등이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선선히 산책하기 좋을 것 같다. 

미니폭포, 작은 갈대숲 등 군데군데 운치 있는 장소가 있어 

연인과 함께 단풍놀이하며 손 붙잡고 한 바퀴 돌기 좋을 것 같다. 

작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나 아이들을 위한 해먹도 있고, 

길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등산로까지만 가지 않는다면 유모차 끌고 슬슬 다니기 좋을 것 같다. 

누구와 어떻게 즐겨도 가을을 온몸으로 느끼고 올 수 있는 장소라는 뜻이다! 

날 좋은 주말, 너무 멀지 않은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곳, 양평 쉬자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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